「진정한 사랑」해답 찾는 코미디극|민중극단 『진짜사랑, 거짓사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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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해외 대표적 극작가들의 문제작을 국내에 꾸준히 소개해온 민중극단이 영국연극계의 80년대 화제작 『진짜사랑, 거짓사랑』을 2일부터 소개한다.(17일까지 문예회관소극장)
『진짜사랑, 거짓사랑』의 원제목은 The Real Thing. 영극의 현역극작가로 해럴드 핀터와 함께 영국을 대표하는 톰스토퍼드 작품이다.
남녀간의 사랑이 과연 존재하는가. 만약 존재한다면 어떤 모습일까라는 「진부한」 주제를 등장인물들의 심리적 분석을 통해 그려 보인 로맨틱 코미디다.
큰 줄거리는 주인공인 성공한극작가가 자신의 연극에 출연하는 배우의 아내와 밀애를 나누다 가정을 뛰쳐나가 다시 결혼한다는 통속적 얘기다.
그러나 작가는 두 사람의 재혼이 진정한 사랑의 바탕 위에선 것인지를 연극언어의 상징성 속에서 계속 물음을 제기하며「진정한 사랑」의 철학적 해답을 관객의 몫으로 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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