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은 동작구 건넌방은 관악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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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서울시가 매각한 보라매공원후문 13개 블록의 상업용지중 5개 블록이 관악·동작구 등 2개구 관할로 쪼개져 아파트 건설업체들이 이중으로 건축허가를 신청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행정구역 조정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안방은 동작구, 건넌방은 관악구」로 나뉘어 주민들이 불편을 겪게됐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행정구역 조정작업을 벌이고있으나 동작구와 관악구는 서로 세수입이 높은 상업용지를「한뼘」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구간 경계다툼을 벌이고있어 주민편의를 외면한 지역 이기주의적 행정이라는 비난이 일고있다.
◇상업용지=경계조정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보라매공원후문 일대는 원래관악구 관내였으나 지난80년4윌 관악구가 동작구 등 2개 구로 분리되면서 구 공군사관학교 담장을 따라 자치구간 경계가 설정됐다.
이어 지난 85년 공군사관학교가 이전하면서 보라매공원으로 지정돼 공원부지는 동작구에 편입됐고 86년6월에는 과거 공군사관학교 운동장(동작구)과 담장 바깥 공터(관악구)였던 1만9천3백48평이 상업용지로 지정됐다
◇대림=동작구는「도로·하천·아파트 단지 등을 따라 경계를 설정한다는 내무부 예규에 따라 신림로와 신대방로의 중앙 분리선을 구간경계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관악구는 오는 20일 구의회 의견을 청취, 구체적 경계조정안을 확정할 예정이나 동작구가 상업지역은 물론 관악구와 공동생활권인 관내 주택가마저 동작구로 편입시키려고 한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상업용지 매각이 끝난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이 지났으나 구간경계조정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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