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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기구도와 대중투자 알선·대행/중국전략·관리연 주한대표 김옥란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중국 전략여관리연구회 이사,주한국 수석대표 김옥란」.
명함에 찍혀있는 직함은 다소 낯설지만 이름은 전혀 낯설지 않다.
김 이사(39·사진)가 일하고 있는 전략 및 관리 연구회는 중국에서도 비교적 최근에 생긴 「뉴비즈니스」지만 그녀는 안동 김씨 후손인 조선족 중국인이기 때문이다.
외국기업의 대중국 투자를 유치,신용조회·관청업무·용지물색·인력조달 등 현지정착을 위한 모든 과정의 자문·알선·대행을 맡은 연구회 업무차 지난해 말 처음 「아버지의 나라」를 찾았던 김 이사는 한국측 업무제휴선인 한국신용정보에 사무실을 마련,지난 4월말부터 근무하고 있다.
­연구회라는 이름 때문에 무슨 일을 하는 기관인지 언뜻 잘 와닿지 않는데.
『정부가 직접 나서기에는 뭣한 일들을 맡아하는 반관반민 기구라고 보면 된다. 소극 전 국방부 부장(장관)이 현재 연구회의 회장이며 민정부 부부장(차관)과 국제문제연구중심 부총간사 등 모두 3명이 부회장직을 맡고 있다. 5백여명의 회원 거의 모두가 현직 장·차관급이며 필요한 사람은 연구회가 회원으로 위촉한다. 사무국 직원은 물론 따로 있다.』
­대중투자 유치를 위한 다른 정부 기구와의 관계는.
『한국의 무역진흥공사와 같은 무역촉진위원회라는 조직이 있어 외국기업의 투자관련 모임을 주선하고 상대자를 소개하며 설명회 등을 주최하지만 사전에 충분한 정보와 준비없이 한두시간 만나는 정도 가지고는 일이 성사되기 어렵다. 우리 연구회는 영향력 있는 많은 인사들을 회원으로 위촉하고 실제로 최종 투자가 이루어질 때까지 하나 하나 구체적인 일들을 알선·대행·자문해 준다는데 차이가 있다.』
­연구회는 비교적 최근에 생긴 조직인데 그간 전문 직업인으로서의 개인적 경력은.
『길림 대학 경제과를 졸업하고 길림성 인사국에서 근무하다 87년부터 국무원(중국 중앙정부) 물가국에서 일했다. 과거 통제경제 시절에는 물가국이 국무원 밑의 독립기구로 조직도 컸고 일도 많았으나 이제는 국가계획위원회의 한 국으로 들어가면서 조직과 인원을 줄이고 있다. 물가국의 축소와 함께 나도 공식적으로는 올 1월부터 지금의 연구회로 직장을 옮겼다.』
김 이사의 부친 김명한씨는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 13세 때 중국으로 건너간 후 조선족 자치구 제1서기로 중국 공산당 11차 중앙위원을 지냈고 지금은 길림성 정치협상위원회 부주석이다.<김수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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