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나화장품 산악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2면

『산에 오르면 직장생활에서 쌓인 스트레스가 한꺼번에 풀리고 상하간 격의없는 대화를 나눌수 있어 새로운 활력소가 됩니다.』
예쁜 여사원들이 특히 많은 코리아나화장품 산악회가 발족한 것은 지난 89년. 산을 유난히 좋아하는 유상간사장의 특별배려(?)에 힘입어 급성장, 이젠 50여명의정회원을 거느린 사내 최대의 동호회가 됐다.
코리아나화장품 산악회가 자랑하는 것은 지금까지의 산행에서 단 한명의 낙오자도 없다는 사실. 그 비결은 어떤 악조건 아래서도 서로 끌어주고 밀어주는 뜨거운 동료애라고 한다. 이 모임은 산행에 임하면 모두 「코리아나화장품 산악회」라는 리번을 달고 『코코』라는 의사전달 구호로 낙오를 방지하고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회사 이미지 홍보에도 이바지하고애사심도 키우게 된다고 한다.
회원 권유경씨(여·판매관리부)는 산에서는 사장·과장·사원 모두 한가족이 된다며 산악회가 회사 분위기를 부드럽게 해준다고 했다.
특히 사원 가족들도 함께 갈 수 있도록 가능하면 가깝고 높지 않은 산을 선택한다는 총수 이중악씨(전산실)는 아빠를 따라나선 꼬마들이 마냥 즐거워할 때면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산행은 지난해 10월 비행기를 타고 한라산에 원정갔을 때다. 오르다 보니맑았던 하늘에 구름이 덮이고 이내 빗줄기를 뿌리더니 눈발로 바뀌더라는 것. 하지만 힘든 산행에도 한명의 낙오자 없이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맛봤다.
이따금 하산해서 가벼운 토론회로 서로의 사정을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다는 산악회장 이종성씨 ( 영업부 차장) 는 산을 좋아하는 사람은 일에도 전취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순남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