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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CoverStory] 프티 성형 시간 없다고 서두르면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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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형 부작용에 대한 의견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엇갈린다. 대부분의 전문가는 경험이 풍부한 의사에게 시술받으면 큰 부작용이 없다는 입장이다. SNU피부과 조미경 원장은 무엇보다 사후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레이저를 사용하는 일부 시술의 경우 외출을 삼가고 자외선 차단제를 잘 발라야 한다”고 말했다. 컨디션 조절도 중요하다. 몸이 피곤하고 잠이 부족한 경우 염증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예한의원 정호룡 원장은 “침 시술은 피부에 인위적인 상처를 내기 때문에 몸의 회복 능력이 좋을 때 시술을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일명 ‘살 빼는 주사’로 알려진 아미노필린 성분 주사제에 대해서는 효과가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많았다. 바람성형외과 심형보 원장은 “지방세포를 파괴하는 효과가 있는 것은 맞지만 오랜 시간을 투자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심 원장은 또 “지방흡입술도 시술 뒤 살이 10kg 이상 찌면 원래 비만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프티 성형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도 있다. 이지함피부과 함익병 원장은 “어떤 시술이든 제대로 치료받으면 회복되는 데 시간이 걸린다. 환자들의 요구 때문에 의사들이 제대로 치료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함 원장은 또 “모든 성형외과 시술은 나중에 어떤 후유증을 남기게 될지 정확히 알 수 없다. 특히 필러는 거부반응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의사 한애리씨는 “피부과 치료를 받은 환자들 중 자외선 때문에 기미가 심하게 올라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잦은 치료로 지나치게 피부에 자극을 주는 것은 좋지 않다”고 조언했다.

홍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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