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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비증강 가속화/홍콩지 보도/잠수함 추가배치·미사일 대량구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아시아 각국 “우려의 눈길”
【홍콩·싱가포르=외신종합】 중국의 급속한 군비확장에 대해 아시아 각국들의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최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스프래틀리(남사)군도에 잠수함 3척을 추가배치 했다고 홍콩에서 발행되는 시사주간지 파 이스턴 이코노믹리뷰지가 1일 보도했다.
이 잡지는 중국이 러시아 군함들의 동태감시 임무를 맡고있던 로메오급 재래식 잠수함 3척을 최근 남중국해로 이동배치 했다고 밝히고,이는 베트남과 심한 영유권 마찰을 빚고있는 스프래틀리군도 일대의 해상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잡지는 또 서방 군사전문가들의 말을 인용,중국은 최근 미국의 패트리어트미사일과 대공요격 체제를 구축할 수 있는 러시아제 S­300 지대공 미사일 1백기에 대한 인수작업을 이미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고 지난 3월초 중국 북부의 한 항구에서 하역작업을 실시하고 있음이 처음으로 관측됨으로써 이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러시아산 군사장비 인수는 S­300미사일 외에도 이동식 미사일 발사장치 4기가 포함돼 있으며,지난해말 또는 올해초 체결된 구매계약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중국의 군비증강은 아시아 각국들로 하여금 중국이 지배적인 지역강대국이 되려한다는 의혹과 함께 신경과민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지가 1일 싱가포르발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이 군사비 지출 및 무기구매 내용을 전면 공개치 않고있고 최근 공개한 국방예산이 최신 장비구입 및 무기연구비용 등을 포함치 않고 있다는 점을 들어 중국의 실제 국방예산은 공개한 액수의 2배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지난달 개최된 제8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지난해보다 12.4% 증가한 75억달러를 올해 국방예산으로 공개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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