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은닉 가능성 우려 미/침묵만은 않겠다 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15일까지 대응유보 IAEA/대화해결 희망 중/북 핵확금 탈퇴 각국반응
미국·프랑스·영국·일본·러시아 등 세계 각국들은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결정을 『동북아 평화와 핵확산 방지체제 신뢰성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자 도전』으로 규정,탈퇴결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북한에 촉구했다.
미 국무부는 12일 북한에 대해 NPT 탈퇴선언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하고 북한이 이를 거부할 경우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상정할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리처드 바우처국무부대변인은 『북한이 핵시설을 숨기고 있을 가능성에 우려하고 있으며 핵물질이 IAEA에 완전히 신고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IAEA 한스 마이어부대변인은 『NPT 탈퇴에는 안보리에 대한 공식통보가 전제되므로 IAEA는 안보리 반응이 있을때까지 공식적 대응조치를 유보한다』고 밝히고 『15일 이전에는 IAEA의 어떤 조치도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입장표명을 유보했다.
와타나베(도변미지웅) 일본외상은 성명을 통해 『국제사회의 핵확산 방지체제 자체에 대한 도전으로 심각한 반향들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는 북한의 이번 결정에 침묵만 지키고있지 않을 것이며 북한 당국이 IAEA의 협정을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중국은 12일 외교부 대변인 논평에서 『중국은 이번 문제가 NPT의 보편성 확립에 도움이 되도록 협의를 통해 해결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독일·영국·스웨덴 등도 동아시아 지역안정과 안보를 위협하는 NPT 탈퇴결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북한에 촉구하고 『IAEA 사찰을 허용치 않으면 북한은 국제적 고립을 더욱 심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