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시황] 서울·수도권 안정 … 뉴타운 주변만 소폭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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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서울.수도권 아파트 전세시장이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부분 지역에서 가격변동이 거의 없을 정도로 시장이 조용하다. 서울 강북권 등 일부에서만 지역적인 수급여건에 따라 소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평균 0.03% 올랐다. 서울 25개구 가운데 동대문구(0.15%)의 상승률이 가장 높다. 동대문구 이문동 경기공인 김창률 사장은 "뉴타운 개발 예정지 주민들이 주변 아파트 전세를 찾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노원구(0.10%)는 공릉.월계동의 소형 전셋값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아파트가 몰려 있는 중계.하계동의 전셋값은 거의 움직임이 없다. 중계동 반석부동산 신봉수 사장은 "아직은 전셋집을 찾는 수요에 비해 전세물량이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용산구(0.10%)에서는 이태원(0.44%).이촌동(0.14%)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강남권 전세시장은 조용하다. 지난주 강남(0.05%).송파구(0.03%)가 소폭 올랐고 서초구는 오히려 0.05% 내렸다. 서초구의 경우 잠원동 일대에 전세물량이 쌓이고 있다. 잠원동 에덴공인 정영숙 사장은 "전세물량이 예년에 비해 많은 건 아니지만 수요가 워낙 없어 전세물량이 소화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도 변동이 없었다. 의정부(0.23%).포천(0.19%).구리시(0.18%) 등 수도권 동북부 지역이 많이 오른 편이다. 구리시 토평동 개미공인 김미숙 사장은 "가을 결혼을 앞둔 예비신혼부부들이 소형 전셋집을 찾는 경우가 많아 소형만 강세"라고 말했다.

반면 화성(-0.24%).안양(-0.19%).오산(-0.11%).수원(-0.08%).성남(-0.05%).의왕시(-0.01%) 등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5개 신도시도 변동 없이 보합세다.

함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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