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도 “상표등록시대”/육질개선 개군·인삼한우 잇따라 선보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최근 경북안동의 황우촌이 특허청에 상표등록을 마쳤고 경기도 양평군 개군면의 개군한우와 충남금산의 인삼한우,전남강진의 맥우 등이 상표를 출원중이어서 쇠고기에도 본격적인 상표등록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달 중순께 시장에 선보일 개군한우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일본의 화우처럼 거세를 한뒤 비육하는 등 고기의 양보다 육질을 중심으로 소를 키워 관심을 끌고 있다.
거세를 할 경우 소의 성장이 더딘 반면 고기에 지방이 골고루 침착되는 정도를 나타내는 마블링이 잘되고 고기맛이 부드러워져 비싼 값을 받을 수 있다.
일본의 경우 거의 1백%의 화우를 거세한뒤 육질중심으로 소를 키우고 있으며 쇠고기 브랜드가 3백여개에 이르고 있다.
양평군 개군면의 20여농가는 지난해 7월부터 2백여마리의 한우를 거세해 키워왔는데 이달중 육질시험을 거쳐 서울의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인삼잎 등을 먹여 키우는 금산의 인삼한우도 이달 중순께 본격출하될 예정인데 현재 서울의 유명 백화점에서 납품요청이 잇따르고 있으나 사육마리수(1백50)가 적어 당분간 축협공판장에서만 판매하고,관내 축산농가에 인삼한우를 키우도록 한뒤 백화점 납품수준(연간 5천마리)이 되면 대도시의 소비자들에게도 선보일 계획이다. 값은 ㎏당 1천∼1천5백원 정도 비싸게 매겨질 것 같다고.<길진현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