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 음주사고/과로로 원인조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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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인천=김정배기자】 경찰이 경찰관 음주운전사고를 단순교통사고인 것처럼 조작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30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전 1시쯤 인천시 가좌동 산22 앞길에서 인천 서부경찰서 형사과소속 우준환경사(47)가 술에 취한채 액셀승용차를 몰고 부평에서 인천교쪽으로 달리다 중앙선을 침범,마주오던 대덕택시 소속 영업용택시(운전사 김정근·36) 등 택시2대와 길옆 가로수를 들이받아 우 경사와 김정근씨가 각각 전치4주와 3주의 중상을 입고 인근병원에서 입원 치료중이다.
그러나 인천 지방경찰청과 인천 서부경찰서는 우 경사가 최근 대규모 공장털이단 검거에 공을 세워 특진 상신돼 있다는 등의 이유로 사고조사도 제대로 않은채 비상근무를 마치고 귀가하다 과로가 겹쳐 단순사고를 낸 것으로 처리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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