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부풀리기” 수출탑 수상/올부터 「종합상사」는 제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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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상공부는 20일 올해부터 수출탑 수상대상에서 종합상사는 제외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그림 참조>
이에 따라 73년부터 수출진흥을 위해 매년 무역의 날(11월30일)에 시행해온 수출탑 제도가 시행 20년만에 개편돼 제조업체 위주로 수상될 전망이다.
상공부의 이같은 방침은 수출탑 수상대상에 끼기위해 일부 종합상사들이 과당경쟁을 벌이거나 수출실적을 부풀리는 등 물의가 거듭 생긴데 따른 것이다. 또 대그룹 계열인 종합무역상사들이 그룹 계열사의 수출물량을 대행하는 비중이 높아 실적을 놓고 논란이 벌어지곤 하는 폐단을 없애기 위한 것이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올해 최고 수출탑이 될뻔 했던 80억달러탑을 신청했다가 실적을 부풀렸다는 시비를 겪은 끝에 지난 13일 신청을 철회한 현대종합상사의 경우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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