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처리/마을단위 정화시설 설치/“종말처리장으론 역부족”판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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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용량 5백∼천t 규모로/환경처서 추진
수질개선을 위해 대규모 하수처리장 외에 마을단위의 소규모 정화시설 설치가 추진된다.
14일 환경처에 따르면 전국에서 하루에 배출되는 하수량은 1천20만t 정도로 처리율은 지난해말 현재 33%에 불과하고 하수처리장이 대폭 늘어나는 96년말에도 65%에 그치는 등 하수종말처리장 만으로는 획기적인 수질개선이 어렵다고 판단,마을단위로 하루 처리용량 5백∼1천t의 소규모 처리시설을 설치해 생활하수를 정화토록 하는 방안을 연구중이다.
특히 인구밀집지역이 아닌 농어촌지역에는 하수처리장 설치가 불가능해 소규모 처리시설 설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립환경연구원은 지난해 경기도 고양시 성사 주공아파트 단지내에 시범처리시설을 설치,실험하고 있으며 현재까지의 연구결과 BOD(생물학적산소요구량) 2백∼3백PPM인 하수를 10∼20PPM까지 처리해 방류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연구원은 미생물을 이용해 유기물질을 분해시키는 공법뿐 아니라 하천의 부영양화를 일으키는 질소·인을 제거하기 위한 공법 등 다양한 실험을 통해 마을단위의 하수처리에 적용 가능한 처리공법을 선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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