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다툼하다 살해”/미군 범행 자백/여종업원 살인사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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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의정부=전익진기자】 동두천시 미군클럽 여종업원 윤금이씨(26) 살인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의정부지청·의정부경찰서는 용의자로 지목된 미2사단소속 케네스 마클일병(20)이 6일 범행사실 일체를 자백함에 따라 한미행정협정(SOFA) 절차를 거쳐 구속할 방침이다.
검찰·경찰은 이날 오후 3시쯤부터 평택군 미군교도소에 수감중이던 마클일병을 의정부경찰서로 소환,조사를 벌인 끝에 4시간만인 오후 7시쯤 범행사실을 모두 자백받아냈다.
마클일병은 『평소 알고 지내던 윤씨집에 술에 취한채 찾아가 남자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범행동기를 밝혔다.
사건을 맡은 서울지검 의정부지청 형사1부 김동주부장검사는 『앞으로 한미행정협정 규정에 따라 법무부가 미군당국에 재판권 행사를 요청하는 절차가 남아있다』며 『2∼3년 뒤면 신병을 미군측으로부터 인도받아 우리 교도소에 구속집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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