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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콘트라」 메모 발견/부시 개입 새 쟁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워싱턴 로이터=연합】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지난 86년 부통령 재직당시 이란­콘트라 스캔들에 깊이 개입했던 사실을 입증하는 캐스퍼 와인버거 전국방장관의 메모가 새로 공개됨에 따라 이 문제가 미 대통령선거의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빌 클린턴 민주당후보는 30일 『와인버거 메모는 부시가 이 사건을 모르고 있었다고 주장했던 지금까지의 발언들이 진실이 아니었음을 명백히 입증한다』고 지적,부시대통령의 도덕성을 집중 공격했다.
그러나 부시대통령은 이날밤 CNN­TV 대담프로에 출연,『메모는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며,그동안 수없이 증언됐던 진부한 내용일 뿐』이라고 주장,자신이 이란­콘트라 스캔들에 개입됐다는 주장들은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했다.
이란­콘트라 스캔들은 지난 86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시절 레바논에서 과격회교단체에 의해 납치된 미국인 인질을 이란이 석방해주는 대신 이란에 미국 무기를 판매하고,그 이익금을 니카라과의 콘트라반군에 넘겨주었던 사건으로,부시 대통령은 자신이 이를 알지 못했다고 주장해 왔었다.
그러나 와인버거 전장관을 위증혐의로 기소한 연방대배심의 제2차 기소장에 공개된 와인버거 전장관의 자필메모에 따르면,86년 1월 백악관회의에 부시 당시 부통령도 참석,무기와 인질의 교환거래를 찬성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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