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매출) 한전(순익) 1위/3천대기업 총매출 23.6%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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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제조업은 증가율 둔화/능률협,작년경영 분석
지난해 매출액 기준으로 우리나라 최대의 기업은 삼성물산이며 가장 많은 이익을 남긴 기업은 한국전력으로 나타났다. 또 국내기업들은 지난해 매출순이익이 상당폭 증가했으나 상대적으로 제조업은 부진,떨어진 산업경쟁력을 그대로 반영했다.
2일 한국능률협회가 6월말 현재 상장·등록 일반법인 등 국내기업들의 최근 결산자료(결산기가 3월이전이면 92년 자료,4월 이후면 91년 결산자료)를 토대로 발표한 「92년도 한국의 3천대기업」에 따르면 삼성물산이 10조1천9백9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7년 연속 수위를 차지했으며 2·3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현대종합상사와 삼성명보험이 차지했다. 제조업중에는 포철이 5조8천2백74억원으로 매출액이 가장 많았다.
당기순이익은 한전이 7천1백90억원을 올려 4년연속 1위를 차지했고 2·3위는 현대중공업과 포철의 순이었다.<표참조>
또 국내 3천대기업의 총매출액은 90년에 비해 23.65% 증가한 3백7조5천9백80억원이었고 순이익도 26.57%가 늘어난 3조8천9백2억원으로 기록,매출액은 늘고 순이익은 줄어들었던 89,90년에 비해 3년만에 외형과 이익이 함께 늘어나는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제조업은 매출액증가율(18.8%)과 순익증가율(16.84%)이 모두 전체평균증가율을 밑돌아 제조업중심의 건실한 성장과는 아직 거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순이익은 건설붐으로 종합건설업이 7백16%,서비스업이 52.8%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낸 반면 제조업은 상대적으로 저조했으며 이 가운데 전기전자업종과 일반화학업종의 순익은 각각 24.45%와 20.9%가 줄어들었고 농수산업종은 유일하게 적자업종(1백67억원 적자)으로 조사됐다.
기업집중도 측면에서는 상위 1백대 기업이 전체매출액의 52.5%(지난해 53.2%),총자산의 55.1%(지난해 57.7%),당기순이익이 55.1%(지난해 55.3%)를 차지해 지난해에 비해 다소 완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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