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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이 PC 구입 적기 |업계 가격인하 경쟁돌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오는 10월은 개인용컴퓨터(PC)의 대폭적인 가격인하로 PC가 전문용품이나 사치품이 아닌 일반생활용품으로 자리잡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PC의 대중화시대가 열리게 되는 것이다.
국내 PC환경이 32비트 486기종으로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1일 컴퓨터전문생산업체인 뉴텍이 PC로서는 최고의 기종인 486DX2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내놓으면서 1백79만원에 보급하겠다고 밝혀 업계는 물론 PC사용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모니터 제외)
9월초 상운이 486SX기종을 1백40만원대에 대폭 인하해 내놓으면서 불붙기 시작한 업계의 가격인하경쟁은 PC시장의 가격질서를 주도하는 삼성·금성 등 대기업들까지 일제히 가세해10월부터 486PC를 1백90만원대로 내놓는다는 폭탄선언을 함으로써 업체들간에 사활을 건 전쟁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이번 뉴텍의 조치는 지금까지 가격인하의 대상이 486PC의 최하위기종인 486SX에 국한했던 것을 486DX는 물론 최고기종인 486DX2로까지 확대한 획기적인 내용으로 업계 전반에 상당한 회오리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386급 PC등 이들보다 하위기종의 경우 대폭적인 가격인하를 또 다시 감행할 수밖에 없게 됐으며, 그동안 가격인하를 거부했던 일부 업체들도 가격경쟁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게 됐다.
이에따라 전문가들은 10월이후가 PC구입에 있어 절호의 기회이며, 앞으로 하드웨어의 고성능화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의 급속한 발전도 가져와 국내PC환경이 급변할 것이라고 말한다.
특히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들이 그동안 가격때문에 외면해 왔던 많은 사람들을 컴퓨터환경에 끌어들여 PC를 완전치 생활용품으로 대중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 조치들은 사실 그동안 업계측에서 얼마나 터무니없이 PC가격을 설정해 놓았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계기가 됐으며, 컴퓨터사용자들은 PC를 이제 겨우 정상적인 가격으로 살 수 있게 됐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번에 가격인하를 선도하고 있는 뉴텍컴퓨터산업(주)의 조진석이사(41·영업담당)는 『인텔의 CPU칩과 하드디스크드라이버 등 원자재가격의 하락이 PC의 가격인하에 도움을 주었다』면서도 『그동안 업계가 PC를 판매하면서 엄청난 폭리를 취한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조이사는 컴퓨터를 처음 구입하는 소비자나 상위기종으로 대체하기를 원하는 컴퓨터사용자들은 업계 전반에 걸쳐 일제히 가격인하가 실시되는 10월중순 이후를 기다리는 것이 좋겠다고 충고했다.
현재까지 가격인하를 단행한 뉴텍·상운등 중소업체와 삼성등 대기업의 제품에 대한 가격은 사양과 신뢰성·사후관리·제품보장·호환성등에 차이가 있으므로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표참조><이원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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