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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증으로 취업란 뚫는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6면

아무리 취업의 벽이 높다지만 능력 있는 사람은 기업에서 어서 오라고 손짓하고 입사 후에도 대접을 받게 마련이다. 취업희망자가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일정한 능력이 있다는 의미이며 직장을 잡을 때도 다른 사람보다 훨씬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된다. 가령 환경기사 자격증의 경우 환경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일반 제조업체나 종합방재시설업체에서 환영받고 있다.
자격증을 가진 사람은 자격수당·현장수당 등 각종 수당을 하나라도 더 챙길 수 있다. <표참조>
그 뿐만이 아니다. 승진 때도 유리하고 인사고과에도 반영된다. 또 처음 잡은 직장이 정 마음에 안들면 따로 개업해 자기 방식으로 사무실을 꾸려나갈 수도 있다.
사업주 역시 자격증 가진 사람을 선호한다.
자격증이 있는 사람을 쓰면 적재적소에 인력을 배치할 수 있어서 좋다. 효율적인 인력채용과 관리가 생명인 기업에서 자격증소지자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 기업·취업희망자 모두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셈이다.
자격제도는 사회의 전문화추세에 발맞춰 더욱 각광받고 전에 없던 분야에서 자격제도가 계속 생겨나고 있다.
늘어만 가는 산업폐기물을 얼마나 제대로 처리하느냐에 관심이 쏠려 있는 현실을 반영하 듯 올 하반기 산업인력관리공단에서 처음 자격시험을 치르는 폐기물처리기사가 그 대표적인 예다.
자격증이 있는 분야에서도 자격증은 더욱 세분화 되고 있다. 현재 정부부처나 산하기관에서 자격시험을 치르는 직종은 7백17개에 이른다.
자격증을 가진 대졸자 등 고학력자에게 권할만한 직장은 어떤 것들일까.
상여금·수당 등을 뺀 초임이 70만∼1백만원대로 괜찮고 전망도 좋은 직장이라면, 직장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힘든 요즘 한번쯤 생각해 볼만하다. 꽤 알려진 공인회계사·공인노무사·세무사·감정평가사 말고도 아직 생소한 직종에서 생각보다 쏠쏠한 수입을 챙길 수 있다.
각종 사고가 발생했을 때 관련법규나 약관이 까다로운 탓에 보험가입자들이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럴 때 정확한 손해정도를 계산해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보상금 지급범위를 결정하는 사람이 손해사정인이다. 전문직종으로 알려진지 오래되지 않고 사고발생빈도와 보험가입자 수가 해마다 늘고있어 손해사정업무는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남녀구분이 없고 미혼·기혼여성간의 차별도 없다.
비파괴검사기사도 아직 생소한 직종이다. 금속재료 및 제품을 말 그대로 파괴하지 않고 검사하는 직종이다.
생산과정에서 미리 제품의 결함을 발견, 보수할 수 있기 때문에 기업이 생산성향상 차원에서 비파괴검사기사를 채용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
거리를 지나다 숨쉬기 어려울 정도로 오염된 공기와 짜증지수를 부채질하는 공기온도를 쾌적한 상태로 바꿔주는 공기조화기사. 찌는 듯한 날씨에 비례해 급증하는 에어컨 등 냉방기계를 손보는 냉동기계기사.
이들 직종도 장래가 밝은 편이다. 제조업체와 건물관리분야 쪽에서 수요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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