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정 영화 컴백…내년 봄 '메모리' 출연

중앙일보

입력

'기억을 잊고 싶다?'

2001년 11월 마약 사건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황수정이 2년 만에 기억 상실증에 걸린 여자로 컴백한다.

황수정은 내년 봄 크랭크 인하는 영화 <메모리>(가제.현진씨네마)에서 순간 기억 상실증에 걸린 여자를 연기한다. 황수정은 영화와 캐릭터에 대해 매우 만족해 하고 있으며 최종 사인만 남은 것으로 확인됐다.

<메모리>는 순간 기억 상실증에 걸려 살인을 저지르는 여자와 그 여자의 정신 상태를 분석하는 정신과 여의사가 등장하는 스릴러 영화다. 황수정의 캐스팅은 황수정과 투 톱을 이룰 정신과 여의사 역 캐스팅 과정에서 흘러나왔다.

"상대 여배우로는 황수정이 캐스팅됐다"는 말과 함께 시나리오가 여배우들에게 건네지고 있는 것.

여배우들은 시나리오를 받으면서 상대 역이 황수정이라는 점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현진씨네마는 "황수정에게 시나리오를 건넨 것은 사실이다. 우리도 그와 작업하고 싶고, 그 역시 영화와 캐릭터에 대해 아주 만족해 했다"고 밝했다. 그러면서도 "아직 출연 계약서에 도장을 찍지 않았다. 최종 사인 전까지는 출연 여부를 확언할 수 없는 것 아니냐"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메모리>는 여자 톱 스타 두 명을 내세운 영화의 희소 가치와 함께 영화의 장르가 스릴러라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여름 개봉한 <싱글즈>의 엄정화 장진영, 1994년 <손톱>의 심혜진 진희경이 호흡을 맞춘 것 정도를 제외하고는 여배우들에게 의존한 한국 영화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러나 시나리오가 흥미진진한 것으로 소문난 만큼 <메모리>에 두 명의 여자 톱스타가 출연할 경우 주목할 만한 작품이 탄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심은하 고현정과 함께 연예계 복귀 및 그 시기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황수정은 지난 여름부터 컴백을 준비해 왔다. 그러나 마약 복용 혐의와 관련 집행유예기간이 끝나는 내년 2월 전까지는 구체적인 활동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었다.

일간스포츠 윤고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