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에 입단하기 위해 11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최희섭이 손을 흔들어 환영객들에게 답하고 있다.[인천공항=뉴시스]
KIA 타이거즈에 입단하는 '빅 초이' 최희섭(28)이 11일 귀국했다. 최희섭은 인천공항 기자회견에서 "메이저리그에서 세계 최고의 투수들을 상대해 봤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충분히 잘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귀국 소감은.
"지금은 마음이 편하다. 미국이나 일본에서 더 뛰고 싶은 생각이 많았는데 KIA 맨이 된 이상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
-복귀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3월까지만 해도 메이저리그 재입성을 자신했지만 기회가 없어졌다. 내가 빅리그에서 3년간 풀타임으로 활약할 때 마이너에 있던 친구들이 급성장, 내가 뛸 자리가 줄었다."
-컨디션은 어떤가.
"좋다. LA에서 훈련을 계속했다. 하루빨리 경기에 나가고 싶다."
-개인적인 목표는.
"욕심이 많다. 승엽 형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깨고 싶다."
-이승엽과 자신을 비교한다면.
"내가 한국 프로야구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말하긴 어렵지만 도전해 보고 싶다."
-스윙 스피드나 변화구에 대한 약점이 지적됐는데.
"자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뛰었기 때문에 적응만 하면 국내 투수들의 공을 공략하는 데 힘들지 않을 것이다."
-(최 선수에 대한) 국내 감독들의 평가가 제각각이다.
"한국 투수를 잘 모르는 게 약점이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투수들보다 더 빠르고 더 잘 던지는 투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어느 포지션을 원하나.
"1루는 (장)성호 형이 있지만 나는 주로 1루수와 지명타자로 뛰었다. 외야 수비는 솔직히 부담스럽다. 하지만 모든 건 감독님의 지시에 따르겠다."
KIA는 다음주에 광주에서 최희섭의 입단식을 할 계획이다.
[영종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