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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부인이 악성사채놀이/남원/저리에 빌려 상인들에 3할까지 받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부도나자 소액채권자 피해속출
【남원=서형식기자】 최근 전북 남원에서 공무원 부인들이 주축이된 악성 사채놀이가 성행하면서 돈을 빌려쓴 업자들이 부도를 내자 원금조차 받지못한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
남원경찰서 등 관계기관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공무원부인 등 10여명이 2푼에서 6푼까지 이자를 주고 돈을 빌린 다음 이 돈을 다시 상인들에게 2할에서 최고 3할까지의 이자를 받고 되빌려 주었으나 일부 상인들이 부도를 내는 바람에 사채놀이를 했던 부인들이 소액채권자에게 이자와 원금 등을 갚지못하는 사태가 속출하는 상태다.
남원경찰서가 27일 잠정집계한 보도액은 남원시 죽항동 모잡화상의 7억원,남원군청 모계장의 부인인 이모씨(38)의 8억원 등 모두 20여억원으로 이들에게 3백만원에서 5천만원까지 돈을 빌려준 소액채권자들의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한편 경찰은 27일 돈을 빌려간후 갚지않은 국민학교 교사부인 정은숙씨(33·남원시 왕정동 장미맨션)를 사문서 위조 및 사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정씨는 지난 1월부터 평소 잘알고 지내는 윤모씨(41·죽항동)에게 7차례에 걸쳐 모두 1억2천8백만원을 빌려가면서 남편의 인감을 몰래 도용,차용증을 써준후 갚지 않은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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