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 1호선 고가화 유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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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경기도 의정부시가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추진해 온 도심을 관통하는 전철 1호선(경원선)철도의 고가화 사업계획이 난항을 겪고있다.
22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도심지인 의정부 북부 역∼시 남단 회룡 역 구간(8.1㎞) 을 관통하는 경원선철도가 시가지를 동서로 양분, 도시균형발전의 장애물이 되고 있는 데다 도심교통체증을 가중시키고 있어 이 구간을 고가화하기로 하고 세부계획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철도청은 최근 의정부∼동두천 간 전철노선 연장사업계획을 추진 중이어서 고가화사업까지 병행할 경우 막대한 예산이 소요된다는 등의 이유로 이 계획을 무기한 유보한다는 방침을 결정, 사업계획이 사실상 백지화될 전망이다.
의정부시가 마련한 철도고가화사업계획안에 따르면 의정부시 회룡 지역에서 시내 북단인 양주군주내면과의 경계인 비석거리(8.1㎞)를 올해부터 오는 95년까지 4년간 2단계로 고가화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4월 1단계로 내년 말까지 2백16억 원을 들여 전철 1호선과 경원선이 함께 지나는 의정부 북부 역에서 비석거리까지 2.1㎞구간을 우선 고가화하기로 하고 철도청에 사업비의 절반을 부담해주도록 요청했으나 철도청은 예산확보가 힘들다며 사업비지원을 거부하고 있다는 것이다.
1단계사업 구간인 북부 역∼비석거리간은 지하도 3곳, 평면교차로 6곳 등 모두 9곳의 건널목이 있어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어 지난해 7월 감사원감사에서도 이곳에 철도고가화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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