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엔 새 폰 장만 해볼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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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 DMB(디지털멀티미디어 이동방송) 수신 기능을 갖춘 3세대 휴대전화 단말기가 나오고 월말엔 단말기를 구입할 때 받는 보조금이 확대된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기능이 다양해진 단말기를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KTF는 다음주 무선 인터넷 기능을 없앤 3세대 휴대전화로 팬택의 'U-5000'을 내놓는다. 출고가격이 33만원 수준이어서 앞서 내놓은 LG전자의 'LG-KH1200'과 함께 '3세대 실속 폰'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 사실상 '공짜폰'으로 공급된 LG-KH1200처럼 U-5000도 인터넷 쇼핑몰 등에선 1000원 이하 가격에 예약 판매되고 있다. DMB 수신 기능을 갖춘 삼성전자의 'SPH-W2400'도 이달 중순 선보인다.

KTF 관계자는 "청소년과 주부 층은 실속형 3세대 단말기를, 20~30대 층은 DMB 기능이 있는 3세대 단말기를 많이 구입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SK텔레콤도 다음주 두 번째 3세대 단말기 모델로 삼성전자의 'SCH-W270'을 출시한다.

KT는 지난달 30일 전국 전화국과 지사에서 자회사인 KTF의 3세대 휴대전화 판매에 들어갔다. KT에서 가입해도 단말기 가격과 요금제.가입조건은 KTF와 다를 게 없다. 다만 휴대전화 통화료를 집 전화.초고속인터넷 요금과 함께 낼 수 있어 편리한 측면이 있다.

오는 30일부터 휴대전화 보조금 지급이 확대된다. 이동통신 3사는 모두 기존 보조금에 3만원을 추가 지급할 수 있도록 약관을 바꿨다. 현재 지급되는 보조금 최고액은 2세대 휴대전화의 경우 ▶SK텔레콤 26만원▶KTF 30만원▶LG텔레콤 32만원이며, 3세대는 ▶SK텔레콤 35만원▶KTF 30만원이다. 이동통신 3사는 추가 보조금 3만원 외에 보너스 보조금을 얹어줄 계획이다. SK텔레콤과 LG텔레콤이 각각 5가지, KTF는 4가지 단말기를 보너스 보조금 지급 대상으로 잡아놓고 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의 'SCH-V940'모델은 기존 보조금 26만원(최대)에 추가 보조금 3만원, 보너스 보조금 3만원 등 최대 32만원까지 지급된다. LG텔레콤의 'LG-LB1700'모델의 경우는 기존 보조금 32만원(최대)에 추가 보조금 3만원, 보너스 보조금 5만원 등 최대 40만원까지 지급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보조금 확대 지급은 30일부터 시작될 예정이지만 시장에선 이미 합법 보조금 이외에 판매 촉진비 등을 더한 공짜폰이 판매되고 있다"며 "사실상 보조금 확대 지급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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