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폭동 손배소」준비/LA타임스/“초기진압 외면 경찰 철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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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부시 숙소서 시위
【미주특별취재반】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6일 저녁(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흑인폭동 진원지 사우스 센트럴지역을 돌아보았으며 7일 오후에는 한인타운도 방문,교민들과 만날 예정이다.
부시대통령은 6일 오후 LA로 떠나기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연방정부가 폭동피해자들에게 일시적 지원보다 장기적 대처방안을 마련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관계기사 4면>
한편 LA타임스지는 6일 폭동초기 수시간동안 한인 등 많은 시민들이 구조요청을 했으나 폭동지역 관할경찰서는 현장에 배치된 경찰에 오히려 철수명령을 내렸다고 폭로했다.
이와 관련,한인 교포사회는 LA 한인 변호사협회 주관으로 LA경찰국과 캘리포니아 주정부를 상대로 손해보상 청구소송을 준비하는 등 법적 대응방안을 마련중이다. 피해교민들은 6일 피해자협의회(회장 이정)를 구성,부시대통령이 묵고 있는 호텔 앞에서 『우리는 지금 당장 지원금이 필요하다』는 슬로건과 함께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들은 『부시 대통령이 우리를 돕지 않으면 우리는 클린턴을 돕겠다』고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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