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전 이후 장기계약에 의한 원유도입물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동력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원유도입 물량 가운데 장기계약 물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88년과 89년엔 각각 39.0%와 39.4%에 그쳤으나 걸프전이 일어난 지난 90년 하반기부터 장기 계약물량이 크게 늘어 90년엔 53.8%,91년엔 65.6%로 높아졌다.
또 올들어서도 장기계약에 의해 들여오는 원유의 비중이 전체 원유도입량의 약 66%를 차지하고 있어 전체 원유도입물량의 3분의 2가량이 장기계약에 의해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지난 88년과 89년까지만 해도 전체의 60%를 넘던 현물시장을 통한 원유도입 비중은 90년엔 46.2%로 뚝 떨어진데 이어 91년 이후엔 34%선으로 더욱 낮아졌다.
걸프전을 계기로 이같이 장기계약에 의한 원유도입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은 원유의 안정적인 공급선에 대한 국내 정유사들의 경각심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