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 5사 실속없는 장사/작년/매출 29%늘었으나 69억 적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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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국내 정유 5사의 지난해 총매출액은 10조5백26억원으로 90년(7조7천7백85억원)에 비해 29.2% 늘어났으나 당기손익(세전)은 90년 4백16억원 흑자에서 지난해에는 69억원적자로 돌아서 실속없는 장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동력자원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유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쌍용이 1조8천1백39억원으로 90년에 비해 1백20.7% 늘어난 것을 비롯해 유공 4조2백1억원,호유 2조7천83억원,경인 7천4백54억원,극동 7천4백54억원등 총 10조5백26억원에 이르렀다.
이처럼 정유사들의 매출액이 크게 늘어난 것은 국내 석유소비가 지난해 18.7%의 높은 증가율을 보인데다 수출도 90년 2천7백20만배럴에서 지난해는 6천8백80만배럴로 2.5배가량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세전)은 쌍용이 90년 3백90억원에서 지난해에는 4백84억원으로,호유가 6백억원에서 6백6억원으로,경인이 74억원에서 78억원으로 각각 늘어났을뿐 국내 최대 정유사인 유공은 석유화학 분야의 부진으로 5백19억원에서 3백94억원으로 이익이 크게 줄어들었다.
특히 극동은 최근의 경영난을 반영,90년 1천1백67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는 1천6백31억원으로 적자폭이 더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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