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산만하고 충동적인데...정말 ADHD일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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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이모(38)씨는 요즘 걱정거리가 생겼다.
자신의 초등 2학년 남자 아이가 학교에서 너무 소란스럽고 장난이 심해 친구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는 주의도 산만해 한가지 일이나 과제에 집중하지 못하고 끝을 내지 못한다. 행동도 예측하기 어렵고 충동적이다.
아이의 이런 행동은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일 가능성이 크다.
이 질환은 일반적으로 아동기에 나타나는 심리적 장애다.

# 주의 산만하고 과잉·충동적으로 행동
ADHD(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는 일반적으로 주의력이 약해 집중하지 못하고, 과잉·충동적 행동을 하는 증상을 보인다.
이 때문에 아이가 학교생활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많고, 학업성과도 다른 아이들과 비교해 크게 떨어진다.
이 질환은 행동상의 문제가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신경화학적·유전적·환경적·해부학적 원인으로 ADHD가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뇌의 비활동성과 불균형도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 질환은 취학 전·학령기 아동의 3~5%에서 발생한다. 남아가 여아보다 3배 정도 더 흔하다. 증상이 다양하기 때문에 부모는 아이의 상태를 주시하면서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 장애를 그대로 두면 안 된다."개구쟁이 짓 같은 데 크면 달라지겠지"라고 가볍게 여기고 방치하면 청소년기·성년기가 돼서도 증상이 계속될 수 있다. 조기 치료를 하지 않으면 환자는 사회에 진출해서도 집단에서 소외되고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 조기 검사·치료가 최선
이 질환은 나이가 들수록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조기 진단·치료가 필요하다.
중·고생이나 성인일 때도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아이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내 학습성과를 높이려면 조기 치료를 해야 한다.
그냥 둘 경우 우울증·학습장애·틱장애(갑자기 빠르게 반복적·불규칙적으로 움직이는 근육의 움직임이나 발성) 등 다른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치료는 보통 면담·검사·진단·치료프로그램 실시·평가와 사후 관리 순으로 진행된다.
약물 치료와 비약물 치료를 병행하면 효과적이다. 약물 치료는 주의력을 높이고 조직화된 행동을 하도록 돕는다.
비약물 치료로는 인지행동치료, 부모교육 프로그램, 사회성 향상을 위한 집단치료 등 여러 기법이 사용된다.
뇌의 균형적인 발달을 위한 치료도 사용되고 있다.
변 원장은"ADHD 장애가 있는 아이의 사회성을 키우고, 과잉행동을 억제하고, 학업에 집중하게 하기 위해 기능이 저하된 뇌에 자극을 줘 뇌의 균형을 맞추는 치료도 한다"고 말했다.

프리미엄 김관종 기자
사진=프리미엄 최명헌 기자, 모델=MTM 권지웅

변기원 자문의
현 변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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