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상-산골그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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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첩첩산 깊은 골짝
밤새 눈이 내리면
산등성 비알마다
화선지를 깔아 놓은 듯
산짐승
발자국으로
멋진 그림 그린다.
모방도 표절도 없는
무채색의 그림들을
바람이 구름 데불고
햇살 함께 감상하면
묵정밭
장끼 한 마리
황제인 양 거닌다.
황민화(대전시서구도마1동90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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