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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음성 보선승장에 다여혼전(총선 열전현장:4)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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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홍성우씨 가세 3파전 양상 서울 노원을/여 호남교두보 확보 안간힘 광양 동광양
▷노원을◁
지난번 격전을 치렀던 김용채 의원(민자)과 임채정씨(민주)의 재대결쪽으로 굳어가던 분위기가 홍성우 전 의원의 정치재개선언으로 금세 혼전양상으로 바뀌었다.
상계1∼10동까지인 이곳은 과거 달동네의 대명사였지만 이제 중산층아파트가 대거 들어서 주민성향의 변화를 쉽게 점치기 어려운 점도 흥미를 더하는 요소.
과거 자기지역 출신(포천­가평) 유권자가 많이 산다는 점에 착안해 이곳으로 옮겨 첫 당선(당시 공화)한 김의원은 예전 「상계동간판」이었던 홍씨의 복귀가 마음에 걸리지만 주민들의 관심이 교통·주택문제로 옮겨졌다고 판단,이를 집중 부각하고 있다.
10대부터 세번 내리 당선(10대 무소속,11·12대 민정당)한 홍씨는 91년 8개월간 MBC라디오 시사프로 「홈런출발」을 맡으면서 쌓은 「기성정치 청산」이란 자신의 이미지가 신흥아파트촌 유권자에게 먹히고 있다는 판단이다.
지난번 선거직전 돌연 정치포기를 선언했다가 『이런 국가운영이 나라를 망친다』는 정주영씨의 주장에 동감,국민당에 참여했다는 설명이며 서민층엔 특유의 「인정」공세와 거리감없는 태도로 접근하고 있다.
지난 선거때 근소한 표차로 떨어진 임씨(당시 평민)는 당내 재야그룹인 평민연을 주도해온 나름의 위상을 내걸고 30% 가량 호남고향유권자들의 전폭적 지원을 소리안나게 끌어내려는데 내심 비중을 두고 있다.
특히 김의원과 홍씨의 충돌로 여권표의 분산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아파트촌 유권자들에게 얼굴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50%를 점하는 초창기 이주민촌 유권자들의 전통적 불만,신흥아파트촌의 정치불신과 비판,다른 어느곳보다 시끄러운 교통문제가 혼재된 이곳을 홍씨는 토박이 명성과 개발대안제시로,김의원은 정책개발로,임씨는 합리적 비판을 각각 내세우고 있다.
당내 노선대결로 민중당을 탈당한 오세철 연대교수가 「민중회의」 모임을 결성,이곳을 공략하고 있다. 줄기차게 김대중비판론을 펴고있는 전대열씨(구민주위원장)도 박찬종 의원의 정치개혁협의회에 참여,양김구도의 청산등 정치개혁을 강조하며 맹렬히 뛰고 있다.<박보균기자>
▷진천­음성◁
3당통합 직후인 90년 4월 보궐선거에서 거대 여당이 뜻밖에 야당펀치(구민주당·허탁)에 일격을 맞았던 곳으로 2년만의 재회전이 이루어질지가 관심사인데 이번엔 국민당까지 끼어 들었다.
민주당은 보선에서 이변을 낳았던 허의원의 공천이 확정됐으나 민자당은 허의원에게 패했던 민태구 현위원장(전 충북지사)·주병덕(〃)·이원배(음성문화원장)·이규필(세인에이전시 대표)씨 등 4명이 공천경합중이다.
주 전지사는 『공천없이는 출마않겠다』고 했고 이원배씨는 무소속출마도 준비중.
음성출신인 허탁·주병덕·민태구씨 등 사이를 비집고 진천쪽에서 유신말기 김영삼 총재 직무정지 가처분신청 사건으로 구신민당 총재 권한대행을 맡았던 정운갑씨(이지역 5선 의원이었음)의 넷째 아들 정우택씨가 국민당으로 나와 군대결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허의원은 『이곳은 충북에서 유일하게 야당의원을 갖고 있는 곳』이라며 『이번에도 자존심을 지킬 것으로 믿는다』고 유일야당론을 강조.
민자당에선 민선지사출마를 노려왔던 주병덕 전지사가 단체장선거연기에 따라 방향을 선회하면서 공천경쟁에 뛰어들어 누가 공천받을지 혼미하다.
주씨는 청주중·고동문과 경찰가족(경찰대학장 역임),지사재직시의 인연 등을 엮어 후발의 불리를 극복하려고 열심.
민 전지사는 보선때 특유의 뻣뻣한 태도가 패인이었다고 분석,그 이후 지역에 상주하면서 「몸을 낮추는 자세」로 주민들에게 접근.
육사13기·예비역소장·국방차관보·충북지사라는 「무게」를 바탕으로 『지역발전엔 여당이 최고』라는 설득작전을 펴고 있다. 음성중·고동문표도 겨냥.
10년간 음성문화원장을 지낸 이원배씨는 『지금까지는 학교선배들(김종호·허탁 의원)에게 양보했다』며 결전태세.
국민당의 정우택씨는 『부친의 유지를 받들겠다』며 지난해 연말 경제기획원 법무담당관을 사직하고 표밭에 뛰어 들었다.<김진기자>
▷광양­동광양◁
광양제철로 특징되는 광양­동광양은 전남에서 유일하게 민자당측이 「호남교두보 확보」를 외치며 분전하는 호남지역중 이색열전지대다.
광양제철주변인 동광양시 금호·금당동 2개동은 거의 전주민이 제철사원이고 동광양인구의 80%가 외부 유입인구일 정도로 전남에서 비호남인 밀집지역인데다 포철회장인 박태준 민자당 최고위원의 집중지원을 받고있어 상대적인 여당강세지역.
이때문에 지난해 광역선거에서 민자당이 호남에서 유일하게 1석을 차지했고 기초선거때는 시·군의원(정원 16명) 4명을 당선시켜 민자당이 호남진출의 교두보로 정해놓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민자당 전남도지부장이자 4선인 전국구의 이도선 의원이 「진인사대천명」의 심정으로 표밭갈이에 분주. 이의원은 『사막 한가운데도 오아시스는 있는 것 아니냐』며 지역발전을 구호로 내걸고 서울과 광양을 출퇴근하다시피 오르내리며 고군분투,
상공위 뇌물외유사건과 관련,현역인 이돈만 의원의 물갈이가 확정적인 민주당은 10명이 조직책 경합에 나서 군웅할거 상태.
이의원은 주말마다 귀향활동을 펴며 이완된 조직다지기에 나서고 있으나 당의 대세는 김명규 대한YMCA 이사,정철기 범민련 캐나다본부의장,김훈 변호사의 3파전으로 압축돼 현지활동보다는 김대중 공동대표의 의중탐색에 불꽃튀는 경합.
이중 선두주자는 김이사로 튼튼한 사업기반(명보유통 사장)과 교회활동이 플러스요인으로 작용. 정의장은 오랫동안 해외에서 민주화투쟁을 했고 71년 대선당시 김대중후보의 기획담당비서를 지냈는데 특히 종로5가 기독교그룹의 지원을 받고있어 공천권의 향배가 미지수. 김변호사도 순천지원장 시절의 기반과 지명도를 앞세워 분전중.
이들의 뒤를 이어 김광영(전 광주대교수)·강영채(전 인천대교수)씨 등은 학계출신이라는 참신성을 내세우며 공천결과를 학수고대중이다.
이밖에 송영칠(연청의장)·김형주(영등포보선 출마)·하영식(기업인)·김진택(13대출마)씨 등이 공천고지를 향해 뛰고 있다.<정순균기자>
□접전지대 현황
노원을
·전통적 서민층에 신흥아파트 혼재지역으로 변모
·유권자수 17만9천여명
◇출마예상자
▲김용채 60 민자 현의원,지역개발론
▲신두희 58 〃 의사,13대출마
▲임채정 51 민주 당무위원,재야출신
▲홍성우 51 국민 3선,기성정치청산
▲오세철 49 무소속 연대교수,「민중회의」위원장,급진성향
▲전대열 51 〃 전 민주위원장,정치개혁
진천­음성
·전농·가톨릭농민회 등이 활발한 야성농촌지역
·유권자수 9만여명(음성 5만3천·진천 3만7천명)
◇출마예상자
▲민태구 58 민자 육사13기,전 충북지사,보선패배
▲주병덕 56 〃 전 충북지사
▲이원배 52 〃 10년간 음성문화원장 역임
*이규필씨도 공천신청을 냈음.
▲허탁 57 민주 90년 4월 보선당선,현의원
▲정우택 40 국민 정운갑 구신민당 총재권한대행 넷째아들
광양­동광양
·광양제철로 비호남인 밀집지역(동광양의 경우 80%가 비호남
인)
·유권자수 7만8천여명(동광양 3만2천여명·광양 4만6천여명
)
◇출마예상자
▲이도선 61 민자 현전국구의원(4선)
(정병훈씨도 공천신청서)
▲이돈만 43 민주 현의원
▲김명규 49 민주 YMCA이사
▲정철기 54 〃 범민련 캐나다의장
▲김훈 48 〃 변호사
(김형주·안영칠·강영채·하영식·김진택·김광영씨도 공천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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