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이 중국 다롄에 330만㎡(100만 평) 규모의 조선소를 내년 말까지 짓는다.
STX그룹은 지난달 30일 중국 랴오닝성 다롄시 창신다오에서 강덕수 회장과 시아더런 다롄 시장 등 STX그룹과 다롄시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STX 다롄 조선해양 종합생산기지' 기공식을 했다. 국내 조선업체 중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중국에 블록공장을 건설 중이지만, 중국 현지에서 기초 부품을 생산하고 선박을 건조하는 조선소를 짓기는 STX그룹이 처음이다.
STX그룹은 다롄 생산기지 건립에 총 10억 달러(약 9400억원)를 투입할 전망이다.
STX그룹은 내년 하반기까지 부지 330만㎡ 중 198만㎡에 조선소와 블록공장 등을 세울 계획이다.
STX그룹 관계자는 "한국 업체로는 처음으로 중국 현지에 대규모 선박 생산기지를 마련했다"며 "인건비가 낮은 데다 부지 마련 비용이 적게 들어 제조 선박의 원가 경쟁력이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STX그룹은 다롄 생산기지에서 건조할 5만8000t급 벌크선 21척과 6700대의 자동차를 한꺼번에 운반할 수 있는 자동차운반선 4척 등 총 25척을 이미 수주했다고 밝혔다.
심재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