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분한 신정… 관광지 “북적”/온천·스키장에 60만 인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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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귀경길 오후엔 한때 혼잡/교통사고 1천4백건 73명 숨져/음주운전등 작년보다 크게 줄어
신정연휴중 강원도 설악산·충북 수안보등 전국 유명관광지에는 60여만명의 인파가 몰렸으나 대부분 가족단위여서 신정휴가가 가족단위의 휴식기간으로 정착돼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유명관광지의 관광호텔등 숙박업소는 이미 지난해말 예약이 모두 끝나 일부관광객들은 방을 구하지 못해 발길을 되돌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신정연휴기간동안 교통사고는 지난해보다 12.5%나 주는 등 대체로 조용한 신정연휴가 됐다.
◇관광지=설악산을 비롯,용평스키장등 강원 영동지방 유명관광지의 경우 10만여명의 겨울관광객이 몰렸다.
설악산에는 1,2일 이틀동안 4만여명의 겨울등산객들이 눈덮인 설경에 환호하며 산행을 즐겼다.
또 용평스키장에는 이틀간 4만2천여명의 스키관광객들이 몰려들어 호텔·콘도·산장등 숙박업소가 만원을 이뤘으며 진부령 알프스스키장에도 2만여명이 설경과 함께 스키를 즐겼다.
온천관광지로 유명한 충북 수안보에는 가족단위·단체관광객 5만여명이 큰혼잡을 빚기도 했다.
◇귀경길 교통=신정연휴 마지막날인 2일오후 전국 고속도로와 국도는 귀경길 차량들로 부분적인 정체현상을 보였으나 비교적 원활하게 소통됐다.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차량들이 몰리기 시작,오산∼안성,독립기념관∼천안구간 등이 시속 30∼40㎞의 속도로 운행됐으며 오후 7시가 넘으면서 인터체인지마다 병목현상이 나타나 다소 정체를 이뤘으나 대부분의 구간에서 정상속도인 70∼80㎞를 유지했다.
중부고속도로도 2일 오후 7시부터 호법∼일죽구간을 비롯,곳곳에서 정체를 빚었으나 예상보다는 원활했다.
그러나 영동고속도로는 오후 1시부터 연휴행락객들이 귀경길에 합류,거의 전구간에서 평균 10∼20㎞의 거북이 운행을 했으며 자정이 넘어서야 정상속도를 되찾았다.
한국도로공사측은 이날 하루 10만여대의 차량이 경부 및 중부고속도로를 통해 귀경했다고 밝히고 연휴기간중 고속도로를 이용한 차량은 약 1백80여만대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약 20% 늘어났다고 추산했다.
◇교통사고=지난해 12월31일과 1,2일 신정연휴등 사흘간 전국에서 모두 1천4백1건의 교통사고가 발생,73명이 숨지고 1천6백53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교통사고건수는 지난해 같은기간 1천6백1건보다 12.5% 줄어들었으며 사망자수와 부상자수도 12%,22.1%씩 각각 감소했다.
경찰은 이 기간중 수도권에서 고속도로와 일반국도를 이용한 차량이 모두 28만8천2백대로 지난해 같은기간 24만5천6백대보다 17.3% 증가했으나 교통사고가 이처럼 감소한 것은 음주·난폭운전 등이 현저히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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