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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계 및 여자수석 이윤조양/법학 지망… 국제변호사가 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학력고사 3백32점으로 인문계와 여자수석을 차지한 이윤조양(17·경기여고3·법학과지원)은 『국제변호사가 돼 국제무대에서 국익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야무진 포부를 밝혔다.
이양이 이같은 포부를 갖게된 것은 어릴적부터 현재 한국산업은행 캐나다 토론토지점장으로 근무하는 아버지 이재석씨(48)의 근무지를 따라 여러나라를 여행하면서 선진국 여성들이 남성못지 않게 국제무대에서 국익을 위해 활약하는 것을 보고 느꼈기 때문.
이양은 아버지 이씨의 잦은 해외근무로 세살때부터 여섯살까지 3년간은 쿠웨이트에서 지내다 귀국,서울 강동구 둔촌국교에서 1,2학년 과정을 배웠으나 83년 미국으로 건너가 뉴저지주 린드버그 국교를 졸업한 후 다시 귀국,대치중학교 1학년으로 편입하는등 교육환경이 자주 바뀌어 적응하느라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이같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IQ 1백40의 수재인 이양은 미린드버그 국교에 다닐때 2년을 월반하고도 수석 졸업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고교 1학년때부터 줄곧 전교 1,2등을 유지해왔고 금년 3월 24만명이 응시한 전국 연합모의고사에서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중학교 1학년 귀국 당시에는 선생님들의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해 울고 싶을때도 있었어요.』
『과외는 해본 적이 없어요. 하루평균 5시간씩 자고 15시간 공부했습니다. 체력이 달려 고생했어요.』
이양은 『고 3동안 단 하루도 안거르고 새벽에 잠을 깨워주고 점심시간마다 학교에 도시락을 갖다준 어머니(48)의 정성이 체력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주었다』며 수석의 공을 어머니에게로 돌렸다.<이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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