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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소종양 특효 「타크솔」|미, 인공합성 개발 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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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서양주목(학명 Taxus Brevifolia)의 줄기에서 추출되는 물질로 만든 타크솔(Taxo1)이 난소종양 치료에 효과가 있어 이를 미국립암연구소가 임상실험중인 가운데 이 물질의 인공합성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중앙일보 10월l6일 10면보도 참조).
미 의학계는 이 약 50㎏만 있으면 미국에서 매년 1만2천5백명씩 발생하는 난소종양환자를 모두 치료할 수 있다며 흥분하고 있다.
한편 미 정부는 지난 8월 코널대학의 마이클 슐러박사팀에 세포배양에 의한 타크솔의 생산기술 개발비로 l백27만달러 사용을 허가했다.
이에 대해 국내 원자력병원 이제호박사(산부인과)는 『지난5월 미국에 있을때 서양주목에서 뽑아낸 타크솔의 난소 암치료 효과가 방영되는 것을 TV를 통해 봤다』고 말했다.
이박사는 『타크솔이 암세포DNA(디옥시리보핵산)의 증식을 억제시키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고 했다.
타크솔의 인공합성이 불가피한 것은 원료가 되고 있는 서양주목의 자생지가 제한돼 수효가 적을뿐 아니라 건조된 줄기의 수피로부터 불과0.01∼0.03%의 타크솔밖에 추출되지 않기 때문.
현재 이 나무는 미국오리건주의 와이라밋 국유림을 중심으로 워싱턴주 일부 지역에만 분포돼 있는데 약2천3백만그루가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게다가 성장이 아주 더뎌 직경 7㎝정도 자라는데 약l백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타크솔은 난소종양뿐만 아니라 다른 악성종양에도 치료효과가 클것으로 예상되고있어 미국의학자들이 이에 거는 기대는 크다.
그러나 이 물질이 상당히 복잡한 구조로 돼있어 아직 아무도 인공합성에 성공하지 못한 상태.
슐러박사는 『조직배양으로2∼4년내 인공합성법을 개발, 5년이내에 ㎏단위의 타크솔을 생산해낼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슐러박사가 줄기세포의 조직배양에 노력하고 있는데 반해 미국농무부농업연구소의 도너 깁슨박사(식물유전공학)는 뿌리세포를 이용한 조직배양에 몰두하고 있다.
뿌리세포의 배양은 타크솔의 직접 추출뿐만 아니라 서양주목 자체의 묘목생산에도 크게 기여할수 있기 때문.
이와별도로 유명한 제약회사인 프리스틀 마이어스 스퀴브사등은 타크솔의 전물질로 불리는 타키산에 대한 연구를 이를 이용해 타크솔을 합성하는 연구를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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