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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수채화흐름 한눈에 본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세계 수채화의 흐름을 한눈에 살펴볼수 있는 국제적 규모의 수채화 전시회가 나란히 열린다.
오는 17∼28일 예술의 전당 미술관에서 열리는 「세계수채화대전」과 21일까지 한원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91 아시아 수채 연맹전」.
세계 수채화대전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중국·말레 이 시 아·미국·프랑스·파키스탄등 11개국 18개 수채화단체 작가 3백50명의 작품이 출품된다.
또 아시아 수채연맹전에는 한국·대만·훙콩·말레이시아·태국등 연맹회원국 5개국작가 89명과 일본·인도·인도네시아등 3개 초대국가의 작가 7명등 총 96명의 작가가 참가했다.
국내에서 이처럼 대규모수채가 국제전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채화는 유화물감이 보편화되기 이전까지는 회화의 중추적 역할을 해온 가장 오래된 표현양식이었으나 다양한 물감이 개발·보급되면서 어느덧 유화의 밑그림 정도로, 또는 학생·아마추어화가들 사이에서 쓰이는 회화의 한 지류로 밀려났다.
그러나 최근들어 수채화특유의 담백하고 투명한 맛과 독특한 표현효과를 선호하는 일부 작가들에 의해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했으며 수채화 인구도 늘고 있다.
이번 두 전시회에 출품된 작품들은 국가별로 다양한 특성과 기법을 보임으로써 수채화의 폭넓은 세계를 맛볼수있다.
지난해 북경에서 결성된 국제수채화연맹(총재 이강주·45)에 의해 처음 마련된 세계수채화대전은 지난8월19일 부산(문화회관)을 시작으로 그동안 광주·울산·마산·대구등에서 순회 전시되어 10만명이 넘는 관람객을 동원했다.
이 전시회는 특히 배한 미술품이 국내에 처음 소개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비록 컴퓨터로 확대 복사한 복제품이지만 35점의 작품이 내걸려 북한의 미술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것같다.
아시아수채연맹전은 지난86년 서울에서의 한일합동전을 시작으로 매년 회원국이 확대되어 뫘다.
올해로 6회째를 맞아 서울에서 다시 열린 이 전시회에는 특히 전통적 수채기법에서 벗어나 다양한 매재를 포괄하고 구상·추상의 구분을 없애는등 폭넓은 표현의 수채작품들을 출품작으로 받아들였다.
지난89년 결성돼 이번 전시회를 유치한 한국수채국제교류협회(회장 이붕렬·39)는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한국수채화협회·한국수채작가회등 여려 수채화 단체의 작가를 초대하면서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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