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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양식 송어·향어 에어로모나스균 검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폐렴·패혈증 유발/치명적 피해 우려/국립보건원 조사
송어와 향어의 표피·아가미·내장 등에서 인체에 위장관염·폐렴·복막염·패혈증을 유발하는 세균이 검출됐다는 학계의 보고가 나와 큰 충격을 주고있다.
22일 보사부에 따르면 국립보건원이 우리나라 내수면에서 양식되고 있는 담수어의 병원체 감염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 매달 한차례씩 강원·경기·충북지역에 있는 4개 양어장에서 구입한 2㎏ 가량의 무지개 송어와 향어의 아가미·표피·살코기·내장을 장기부위별로 채취하여 조사한 결과 무지개 송어에서는 26가지,향어는 22가지 세균이 나왔으며,이 가운데 두 어종에서 가장 많이 검출된 세균은 사람에게 치명을 줄 수 있는 에어로모나스 균속으로 전체 세균 검출 분리율의 32.1%를 차지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에어로모나스 균속은 창상감염,농양을 동반한 위장관염·폐염,복막염을 일으키는데다 특히 간질환이나 암종 등으로 감염 방어기능이 약화된 환자에게는 심한 패혈증까지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위별로 세균검출 분리율을 보면 무지개 송어의 경우 ▲표피(28%) ▲아가미(27%) ▲내장(26.5%) ▲살코기(7.5%) 순이었고,향어는 ▲표피(28%) ▲내장(27.3%) ▲아가미(25.6%) ▲살코기(5.8%) 순으로 각각 나타났으며 향어의 세 부위에서 분리된 전체 세균의 50%가 에어로모나스였다.
국립보건원은 『에어로모나스균은 양어장의 수질오염 수준이 높았던 8월(32.4%)과 9월(34.5%)에 높은 것으로 나타나 수질의 위생조건과 담수어의 병원체 보유율과는 상관관계가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밝히고 『현재 전국 5대강 11개 댐 1백29개소에 있는 가두리 양식장에 대한 위생감시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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