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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취업 더욱 “좁은문”/「안전」겨냥 중위권기업 몰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농심등 50대1… 대기업은 예년수준/서류전형 일수록 “바늘구멍”
올가을 대학졸업자들의 취업문은 여전히 비좁다. 특히 대기업중에서 중위권그룹은 지원자들의 「안전지원」추세로 경쟁률이 예년보다 훨씬 치열해졌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주말까지 응시원서접수를 마감한 주요그룹들의 지원경쟁률은 농심 50.3대 1을 비롯,쌍룡·기아 등 공채시험을 치르는 그룹들의 경쟁률이 평균 15대 1 내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취업희망자들의 안전지원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서류전형만으로 뽑는 효성·동양 등 일부그룹과 중위권그룹들의 경쟁률이 30∼40대 1에 이르는 등 예년보다 경쟁이 치열하다.
그러나 상위그룹들의 경우 삼성과 럭키금성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을뿐 대부분 그룹들에서 경쟁률이 낮아진 특징을 보이고 있다.
이는 이들 기업이 인턴사원제·학교추천 등으로 사원을 뽑는 경향이 두드러진데다 지원자들이 하향안전지원을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대의 경우 최근 세무조사 파문의 여파로 지원자가 적어 경쟁률이 지난해 7대 1 보다 떨어진 4.9대 1을 기록했으며 선경·한국화약·한일 등의 경우도 학교 추천자에 한해 응시를 제한,표면적인 경쟁률에서는 작년보다 크게 낮아졌다.
대우는 올해 모집사원을 전원 인턴사원으로 채용했으며 금호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학교추천자들을 그대로 채용했다.
이같은 학교추천채용·인턴사원제의 확대로 표면적인 경쟁률은 낮아졌으나 취업문턱이 더 높아졌음을 뜻한다.
한편 삼성·현대·럭키금성·쌍용 등 대부분의 기업들은 다음달 3일 일제히 채용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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