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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가을무대 "풍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올해 10월은 「오페라의 달」이란 말이 나올 만큼 한달새 3개 민간 오페라단들이 잇따라 오페라공연에 나서고, 프리마오페라단이 새로 창단 돼 「오페라 아리아와 중창의 밤」으로 창단기념 공연을 갖는다.
첫무대를 여는 서울오페라단은 베르디『리골레토』(6∼9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한국오페라단은 푸치니『토스카』(19∼22일 KBS홀), 김자경오페라단은 레하르 『명랑한 과부』(29∼31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로 각각 가을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특히 모두 일반정기공연이 아니라 서울오페라단은 MBC창단 30주년, 한국오페라단은 KBS홀 개관, 김자경 오페라단은 사단법인 설립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기도 해서 나름대로 각별한 열의를 쏟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르디의 3막 오페라 『리골레토』를 공연하는 서울오페라단 김봉임단장(경희대음대학장)은 이탈리아 로마극장장인 연출가 주제페 줄리아노와 브라질 상파울루시립극장 상임지휘자 데이비드마샤도를 초빙, 국내 오페라수준을 본궤도에 올려놓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배역진도 소련 차이코프스키 국제콩쿠르·미국파바로티 국제콩쿠르를 석권한 최현수씨와 제네바에서 리골레토역으로 각광 방은 이재환씨가 주인공 리골레토(바리톤), 미국 메트로폴리탄의 프리마돈나로 내셔널콩쿠르 최고상 수상자이기도한 박미혜씨와 국내 주요 오페라공연의 단골주역 이규도교수(이대)가 여주인공 질다(소프라노)로 출연하는 등 호화롭다.
푸치니의 『토스카』를 공연하는 한국오페라단도 라 스칼라극장의 상임연출가 안토넬로 마다우 디아즈, 베로나오페라극장의 전예술감독인 지휘자 피에르루이지 우르비니, 토스카역의 소프라노 팔지니, 카바라도시역의 테너 실비오 우파니 페리 등 이탈리아출신 음악가들을 대거 초청한다.
한국오페라단이 KBS홀 개관기념 공연단체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소송사건까지 벌어졌기 때문에 「공연외적 관심」도 만만치 않은 무대. 소프라노 정은숙교수(세종대)와 테너 박치원씨도 각각 남녀주인공으로 출연한다.
김자경오페라단은 사단법인으로 다시 발족되고 강화자교수(연세대)가 원로성악가 김자경씨의 단장직을 물려받은 이래 처음 갖는 공연무대에 레하르 작곡의 오페레타 『명랑한 과부』를 올린다.
한편 소극장 오페라를 주로 공연하면서 서울공연 후에는 항상 지방순회공연을 갖는 등 지역문화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창단된 프리마오페라단의 단장은 김태련교수(호서대). 13일 오후 7시30분 호암아트홀에서 창단을 기념하는 「오페라 아리아와 중창의 밤」에는 소프라노 곽신형·이인숙·김태연씨, 메조소프라노 김학남·이경애씨, 테너 박인수·팽재유씨, 바리톤 오현명·장유상씨 등이 출연한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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