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동을 걸면 엔진 소리가 살짝 들려온다. 액셀을 밟으면 디젤 특유의 토크(구동력)를 느끼게 할 만큼 무섭게 튀어나간다. 시속 180㎞까지 가속하는 데 무리가 없다. 가장 큰 특징은 운전의 재미다. 작은 차체에 듬직한 디젤의 힘으로 밀어붙이는 코너링과 가속력은 운전의 즐거움을 만끽하게 해준다. 언덕길에서 출발할 때 차량의 밀림을 방지하는 '스타트-오프 어시스턴트' 장치는 초보 운전자에겐 편리한 기능이다. 디자인도 살짝 손을 봤다. 전면 범퍼 안에 안개등을 달았고 라디에이터 그릴을 조금 더 크게 했다. 후면 방향지시등 모양도 'L'자 형태로 바뀌었다. 실내 마무리는 간결하다. 연비는 11㎞/ℓ. 가격은 7180만원. 다음달에는 1500만~2000만원 비싸지만 한결 럭셔리한 X-5 디젤이 나온다.
김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