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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 "생두부 반판 꾸역꾸역 먹었어요"

중앙일보

입력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깔끔하게 똑 떨어진 코믹 포스터가 <동갑내기 과외하기> 때를 연상시킨다. 연타석 만루홈런이 나올 것인가.

배우 김하늘(25)이 기록에 도전한다.

<동갑내기 과외하기>로 전국 500만 관객을 동원한 김하늘은 여세를 몰아 두번째 로맨틱 코미디 <그녀를 믿지 마세요>(영화사시선, 배형준 감독)로도 흥행 퀸 자리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그가 이번에도 대박을 치면 명실공히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에 등극하는 것이다.

지난 27일 공개된 <그녀를 믿지 마세요>의 티저 포스터 두 장이 이러한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1960~70년대 풍 얌전한 스카프-버버리 패션을 하고 있지만 얼굴만한 하얀 두부를 들고서 "더 이상의 두부는 없다"고 외치는 모습이 탄성을 자아낸다. <동갑내기 과외하기> 때 닭을 잡겠다며 무지막지한 식칼을 들고 설치던 모습이 오버랩된다. 김하늘은 이 장면 촬영을 위해 생두부 반판을 먹어치워야 했다. 또다른 한 장도 눈길을 끈다. 네 등분 중 세 부분에 등장하는 김하늘은 각기 다른 패션과 표정을 선보이며 변화무쌍한 카멜레온의 모습을 보여준다. '안녕하세요, 김하늘이라고 해요'라는 말에, 마지막 한 부분에 얼굴을 내민 강동원이 '뻥치시네!'라며 야유를 던지는 모습이 무척 귀엽다.

두 포스터 모두 <그녀를 믿지 마세요>에서 사기꾼으로 등장하는 김하늘의 '정체'를 코믹하게 강조했다.

사기 전과로 감옥까지 다녀온 여자가 본의 아니게 결혼 사기극에 휘말리는 <그녀를 믿지 마세요>에서 김하늘은 얼떨결에 시골마을 약사인 강동원의 약혼녀로 둔갑하는 귀엽고 활달한 여성을 맡았다.

탄탄하고 유쾌한 웃음을 그린 시나리오에 김하늘의 밝고 씩씩한 매력이 버무려진 <그녀를 믿지 마세요>는 내년 1월 16일 개봉한다.

윤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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