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서 "남남북녀" 올림픽 동반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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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인디애나폴리스(인디애나주)=이제삼 특파원】 한국남자체조가 올림픽사상 처음으로 단체전 출전권을 획득했다.
한국남자팀은 11일(한국시간) 이곳에서 벌어진 91세계체조선수권대회 단체전마지막날 경기에서 자유종목 2백84·825점을 얻어 총점 5백69·450점으로 6위를 마크, 12위까지 주어지는 바르셀로나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그러나 12일 벌어진 여자부 단체전에서 한국은 총점 3백77·375점으로 부진, 16위에 그쳐 올림픽티킷 획득에 실패했다.
지난 87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0위를 기록한 여자팀은 이번대회 규정종목에서도 1백90·244점으로 10위를 마크, 올림픽진출이 유력시 됐으나 이날 자유종목에서 취약종목인 평균대에서 실수를 연발, 탈락하고 말았다.
이에반해 북한여자팀은 김광숙(15세·안산여자고등중4)이 2단평행봉에서 신기(신기)에 가까운 고난도로 이번대회 최고점수인 9·987점을 획득하는등 2만8천여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받는 선전에 힘입어 3백82·439점으로 9위를 차지, 올림픽출전권을 획득했다.
한국남자팀은 지금까지 지난 87, 89세계선수권에서 15위에 .오른 것이 최고의 성적이었으며 한윤수(한윤수·한체대) 이주형(이주형·한양대) 유옥렬(유옥렬·경희대)은 개인중간종합에서도 17, 26, 29위를 각각 마크해 36위까지 주어지는 개인종합결승에 진출했다.
한편 북한남자팀은 14위에 그쳐 올림픽행이 좌절됐다.
이번대회 남녀단체전 패권은 세계최강 소련에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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