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영화팬 늘리기 강좌 활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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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하한기를 맞아 영화에 대한 비판적 안목과 올바른 감상법을 어느 정도 배울 수 있는 「영화강좌」가 여러 곳에서 열린다.
이 강좌들은 소규모지만 영화제작 프로그램도 교육과정에 넣고 있어 일반인 상대 영화강좌가 거의 없는 실정을 감안하면 영화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고급 영화팬의 저변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서강대 커뮤니케이션 센터는「91여름 영화학교」를 8일 개설, 7월 한 달간 계속한다.
과목은「영화와 텔리비전 이론」(서강대강사 강한섭),「영상제작」(서강 컴센터 책임PD).
영상분석을 공부하는 「영화·TV이론」은 영상언어·이야기구조·몽타주·영화분석 방법론 등으로 나눠 제임스 모나코의 『How to read film』등을 교재로 영화의 전반적 문법과 의미전달을 다룬다.
「영상제작」은 카메라·조명·음향·편집·연출 등의 제작요소들을 알아보고 스튜디오 제작·야외 비디오 촬영으로 진행된다. 희망자는 (705)8l99로 연락.
예술영화 전문 감상실로 자리잡은「영화공간 1895」는「24시간 학교」라는 이름의 영화교실을 5일 개설, 2개월 동안의 과정을 계속한다.
강의내용은 「영화의 분석」(영화평론가 전양준), 「영화예술」(중앙대강사 주진숙), 「한국영화사·영화운동론」(민족영화연구소 운영 이효인), 「영화연출」(『파업 전야』연출 강동홍)등 4과목.
각 강의 전체를 모두 들을 수 있는 것은 물론 과목별 선택수강도 가능하다.
매주 금요일에는 시나리오 작법연구·카메라 메커니즘 등 실제 제작 참여에 필요한 내용이 전체강의로 열린다.(701)9599.
영화기획 정보센터가 세해째 여는 「여름 영화캠프」는 위 두 강좌와는 달리 이벤트형식의 야외 영화학교겸 영화 쇼다.
25일부터 27일까지 2박3일간 강원도 춘천 인근 위도에서 열리는데 「영화감독과의 대화」 「야외 영화감상」「영화감상법 강의」「영화평 작성 및 지도」「짧은 영화 만들어보기」등으로 꾸며진다.
초청된 영화인은 영화감독 이미례·강청수·박현철, 영화배우 강수지·변우민·나재웅·김서라, 영화평론가 김진해·박평식, 그리고 가수 명혜원·박윤경 등이다.
참가인원은 8백명으로 잡고 있으며 텐트로 야영해야한다.
야외에서 감상할 영화는 신인 김유민 감독의 월남전소재 영화 『푸른 옷소매』, 음악을 소재로한 캐나다의 멜러물 『피아니스트』다.
참가 희망자는 (268)1924로 신청하면 된다. <이헌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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