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레미콘」파문 갈수록 확산/신도시 딱지값 하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불량레미콘 납품사건이 발생한 뒤 그동안 음성적으로 웃돈이 붙어 거래돼 오던 신도시 아파트의 입주권(딱지) 거래가 끊기고 입주예정자들의 문의가 쇄도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또 정부합동 현장점검작업이 시작된 뒤 신도시 아파트에 납품하는 레미콘공장의 가동률이 예전의 절반수준으로 떨어져 레미콘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2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오는 9월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분당 신도시아파트의 경우 40∼50평형대 아파트 입주권이 프리미엄만 최고 2억원을 호가했었으나 최근에는 5천만원이나 떨어진 1억3천만∼1억5천만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고 그나마 사려는 사람이 없어 거래가 끊긴 상태다.
특히 평촌지역의 경우 프리미엄 자체가 형성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입주예정자들의 문의전화·현장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한편 지난 25일부터 건설부·공진청 등 정부기관들의 합동 현장조사가 5개 신도시에서 일제히 시작되면서 이들 아파트에 공급하는 레미콘 생산업체들의 가동률이 예전의 절반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
이는 각 업체들이 불똥이 튈 것을 우려,공급량 자체를 줄이거나 대대적인 시설점검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이에 따라 공사현장에서는 레미콘 반입량이 크게 줄어 공사에 차질을 빚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