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아시아나항공 미주노선 증설 추진/한미항공협정 결과 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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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미 항공협정 결과 미국내 10개 취항지점과 세곳의 이원권을 확보하게 됨에 따라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국내항공사들이 노선개설을 서두르고 있다.
현재 뉴욕·LA·호놀룰루에 정기선을 취항하고 있는 대한항공은 당장 취항이 가능한 알래스카의 앵커리지·페어뱅크스와 괌·사이판중 이미 괌과 사이판에 전세기를 운항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 지역에는 바로 정기선을 띄운다는 방침이다.
또 내년 4월부터 취항이 가능한 미 본토 2개지역은 2년 넘게 평균 주1회씩 전세기를 운항해온 시카고와 샌프란시스코를 우선순위로 꼽고있으나 지역 안배차원에서 남부지역인 댈라스와 아틀랜타도 신중히 검토중이다.
대한항공은 내년 4월에 중남미로의 이원권을 행사하게 될 경우 전대륙을 취항하게 되는점을 강조,남미 승객들을 최대한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올 11월부터 미주취항을 계획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도 당초 3개도시에 한정됐던 취항지점이 13개도시로 늘어나자 취항지점 선택을 신중히 재검토하고 있다.
정부의 국정 항공사 지도육성 지침에 따라 복수노선에는 우선권을 갖고 있는 아시아나는 수요로만 본다면 LA나 뉴욕취항을 우선해야 하지만 이들 구간이 국내외항공사간 덤핑등 워낙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구간이기 때문에 현재 대한항공이 취항하지 않는 구간을 선점,주력을 기울이는 방안도 모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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