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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아태 포니야구 예산 모자라 무산위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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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13∼14세 중학생들의 야구잔치인 제8회 아시아-태평양지역 포니야구대회(8월4일·목동야구장)가 예산부족으로 무산위기에 놓여있다.
대회를 주관할 서울시야구협회(회장 이현기 상업은행장)는 8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 총 소요 예산을 4천2백만원으로 책정했으나 두달남짓 남겨놓고 조직위원회를 결성하는 등의 준비사항이 전무한 상대다.
포니는 영어로 「망아지」라는 뜻으로 청소년의 원기 왕성한 모습을 연상시켜 붙여진 이름이기도 하며 미국의 경우 청소년을 위한 야구프로그램으로 리틀리그·포니리그·미키맨틀리그·베이브 루스리그·래키 신틀리그 등 유명선수이름을 딴 대회까지 총5개의 대회가 있다.
포니리그는 지난 51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첫 대회가 개최된 이래 미국 전역 및 전세계로 확산, 현재 27만명의 선수와 5만3천5백여명의 지도자, 그리고1만7천8백개의 팀이 있으며 3천개의 리그전이 열리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 선수 중 이 같은 청소년리그를 거치지 않은 선수는 한명도 없을 정도다.
이번 아시아태평양지역 포니대회에서 우승한 팀은 세계선수권대회(8월16일·미국)에 출전할 자격을 갖게되며 한국은 지난 87년 일본에서 열렸던 제4회 대회에 첫 참가, 준우승을 차지한 이래 89, 90년도의 6,7회 대회를 석권했다.
포니리그의 성공적인 확대로 인해 이 조직을 모체로 지난 59년도에는 클트리그(15∼16세)가 생겨났으며 지난 61년에는 브롱코리그(11∼12세)가 결성돼 이들 단체들이 모여 법인체인 미국소년야구협회로 발족됐다.
이후 연령별로 구분된 핀토리그(7∼8세) 무스탕리그(9∼10세) 새러브래드리그(17∼21세)가 새로 생겨나는 등 현재는 청소년대회가 6개급으로 나눠졌으며 중남미·유럽·아시아로 확대, 국제야구연맹이 조직돼 매년 세계선수권대회가 개최되고 있다.
일본은 지난50년 포니리그가 조직되었으며 관동지방에만 3백개 팀이 있다.
한국은 포니리그를 따로하고 있지는 않지만 86년부터 만15세미만의 선수를 선발, 대회에 참가해왔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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