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비만으로 판정이 났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새해부터 다음의 네 가지 수칙을 실천해 볼 것을 제안한다.
첫째, 조금 적게 고루 먹자. 체중 조절을 위한 식사의 기본 원칙은 평소 식사량보다는 줄이되 기초대사율보다는 더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비슷한 체격인 사람이 먹는 양의 60~70% 정도를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세 끼를 꼭 챙겨 먹되 매끼의 식사량을 줄이고, 고열량 식품을 가급적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둘째, 술자리는 최소로 줄이고, 안주를 덜 먹자. 알코올은 g당 7㎉의 열량을 내지만 체지방으로 축적되지 않고 열로 발산될 뿐이다. 하지만 문제는 술자리에서 술과 함께 꼭 따라다니는 안주다. 특히 안주로 섭취하는 음식들은 대부분 고열량.고지방 식품이므로 술과 함께 먹으면 몸이 알코올을 먼저 태우느라 나머지 음식들의 열량이 소비되지 못해 체지방으로 저장된다.
셋째, 주 4회 이상 유산소 운동을 하자. 복부비만 해소에 도움이 많이 되는 운동은 걷기.달리기.수영.구기운동.자전거 타기 등의 유산소 운동이다. 운동 중에 체지방을 태워 없애는 효과가 큰 운동을 말한다. 1주일에 4~5회, 1일 1시간 정도의 유산소 운동이 권장된다.
넷째, 하루 만 보 이상 걷자. 바쁜 현대인들은 일상생활이나 업무 중 신체활동량이 매우 적으므로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걷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따로 운동을 못 하더라도 하루 만 보 정도를 걸을 수 있다면 이것만으로도 약 350~400㎉를 운동으로 소비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강재헌 인제대 백병원 비만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