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영교수의열린유아교육] 말 걸고 눈 맞추는 게 바로 교육의 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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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세 미만은 흡수하는 시기여서 아기들은 너무나 많은 것을 흡수한다. 흡수한 말과 행동이 처음에는 밖으로 표현되지 않지만 일단 채워지면 끝없이 터져 나온다.

아이들과 코드를 맞출 수 있고 아기들이 원하는 것을 알아낼 수만 있다면, 그리고 아이들이 세상을 배워 가는 방법을 관찰하고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면 아이들은 정말 신나고 재미있게 많은 것을 배운다. 신체적으로 힘든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뇌세포의 연결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만 6세 미만, 특히 만 3세 미만의 영아를 위해 어른들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아이에게 말을 걸어주고, 세심하게 관찰하며 반응해 주고, 아이의 말이나 행동에 기뻐해 주고, 포근하게 안아주어야 아기는 잘 자라기 때문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들은 국가 인적자원을 제대로 기르기 위해 앞다퉈 만 6세 미만의 영유아들을 교육부가 관장하게 하며 재정투자를 늘리고 있다. 유아 교육은 요람에서 시작해야 한다.

이원영 중앙대 유아교육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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