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왜곡 바로잡고 민족정기 확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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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친일파의 매국행위규명연구에 평생을 바쳤던 재야사학자 고 임종국씨의 유지를이은 「반민족문제연구소」가 3·1절을 이틀 앞둔 27일 문을 연다.
연구소는 임씨가 숨진 89년 11월 그와 뜻을 같이하던재야사학자 김봉우·조세열씨등이 친일파연구의 맥을잇고 보다 체계화하기 위해 설립준비에 착수,1년여의 산고끝에 탄생한 것.
연구소설립준비위원회는 지난해 10월 경희대입구인회기동에 연구소를 마련하고소장에 김봉우,사무국강에조세열씨등을 뽑았다.
준비위는 이밖에 지도위원으로 송건호(한겨레신문대표)·강만길(고려대교수)·김태영(경 희대교수) 씨 등을 위촉했으며, 임씨가 남긴 연구자료를 연구소로 옮겨 정리함으로써 설립준비를 마쳤다.
연구소는 설립목적을 『사대매국의 범죄를 체계적으로 밝혀내 민족앞에 고발하고반민족 범죄의 논리와 구조를 과학적으로 해명함으로써 왜곡된 지난날의 역사를 바로잡고 민족정기의 확립에기여한다』로 밝혀 일제하의친일파연구와 해방이후 이들의 반민족적 득세과정등을철저히 파헤치겠다는 뜻을 명백히하고 있다.
연구소는 앞으로 △친일힝위관련 자료수집·연구활동△친일파총서·사전발간 △연구결과발표회및 관련학술회의개최△강연회·시민강좌등을 통한 교육사업 등을해나갈 예정이다.
연구소활동은 임씨가 연구활동을 했던 충남 천안지역 후원자들의 지원과 연구원들의 사비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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