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캘린더] 마술의 음지 탈출…대중 앞으로 당당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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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턴가 마술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났어요. 아무래도 이은결씨가 매직콘서트를 여는 등 활발히 활동해준 덕인 것 같아요. 초등학생뿐만 아니라 젊은이들도 마술에 대한 관심이 엄청 높아졌어요."

매직쇼를 기획하고 있는 한 공연 관계자의 말이다. 신세대 마술사 이은결의 등장과 더불어 마술은 어느덧 삼류 나이트클럽이나 후미진 극장에서나 보는 것이라는 불명예를 떨쳐버리고 대중 앞에 당당히 나섰다.


나란히 마술 콘서트를 여는 제프 맥브라이드(왼쪽)와 정성모.

'카드 매직'의 대가로 손꼽히는 제프 맥브라이드가 한국에 온다. 19일부터 23일까지 서울교육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매직 콘서트를 연다. 여덟살에 마술을 시작한 맥브라이드는 국제마술가협회에서 주는 스타 마술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마술의 기본인 매니퓰레이션(Manipulation.속임수) 기법을 사용한다. 만리장성을 뚫고 지나가거나 자유의 여신상을 유럽에 옮겨놓는 등 데이비드 카퍼필드의 일루전(Illusion.환상) 기법과는 다른 것으로, 매니퓰레이션은 마술의 기본기나 다름 없다.

이에 앞서 9일 오후 3시에는 맥브라이드 내한 기념 온라인 마술 경연대회가 대학로 라이브 극장에서 열린다. 맥브라이드가 일반인을 상대로 마술 기법을 가르쳐 주는 매직 스쿨도 15.16.23일에 함께 개최된다. 02-762-9190.

한편 마술사 정성모의 마술콘서트가 11일부터 15일까지 제일화재 세실극장 무대에 오른다.

거대한 기구와 칼이 세팅된 무대에서 사람을 절단하거나 사라지게 만드는 마술을 보여준다. 재일교포 마술사 유지 야스다가 함께 출연한다. 02-736-7600.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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