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ins풍향계] 조류독감? 난 그냥 먹어 59.9%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AI(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지만 우려와 달리 가금류 소비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달 29일 진행된 주간여론조사 조인스 풍향계 집계 결과 우리 국민 59.9%는 AI 발생과 관계없이 '닭과 오리를 종전처럼 먹겠다'고 답했다. '소비를 줄이겠다'는 답변은 37.1%였다.

이같은 반응은 가금류를 익혀 먹으면 AI 감염 위험이 없다는 전문가들의 의견과 3년전 한차례 홍역을 치르면서 얻은 학습효과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응답자의 72.5%는 가금류를 75도 이상 고온에서 익히면 AI 감염 위험이 없다는 설명을 신뢰했다. 20억원의 보험금을 걸고 안전성 의혹 진화에 나선 양계업계의 대응, 2003년12월부터 겪었던 AI 대처의 선험도 신뢰 형성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AI와 가금류 소비에 대한 성별.연령별 입장차는 눈에 띈다.

남성에 비해 여성이, 20-30대 청년층에 비해 40대 중년층 이상이 가금류의 안전성에 대해 더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응답자의 67.0%는 AI와 무관하게 닭과 오리를 먹겠다고 답한 반면, 소비를 줄이겠다는 응답은 30.5%에 머물렀다. AI를 우려하는 남성에 비해 크게 개의치 않는 남성이 두 배 이상 많다는 의미다. 반면 여성 응답자들은 53.0%가 종전과 같은 소비 의향을, 43.6%가 줄이겠다는 의견을 밝혀 크게 차이나지 않았다.

학생과 30대 응답자 사이에서도 종전처럼 가금류를 소비하겠다는 답변이 7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40대에서는 변함없이 먹겠다는 답변은 52.8%, 줄이겠다는 답변은 45.9%로 나타났다.

박연미 기자

▶ [다운받기] 31차 조인스-미디어다음 '풍향계' 조사 보고서
▶ 주간 사회지표 조사 조인스-미디어다음 '풍향계'란?

[미디어다음 공동조사] '소비 줄이겠다' 37.1%

조인스닷컴이 미디어다음·리서치앤리서치와 공동으로 4월 26일 이후 매주 실시하는 주간사회지표조사다.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700명을 지역·성·연령별로 비례적으로 할당해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하며 오차 한계는 95% 신뢰수준에 ±3.7%포인트.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