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무' '가난한 사랑노래'…한국 문단 거목, 시인 신경림 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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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림 시인. 중앙포토

신경림 시인. 중앙포토

시집 『농무』, 『가난한 사랑노래』 등을 쓴 문단의 원로 신경림(88) 시인이 22일 오전 별세했다.

문단 관계자들에 따르면 암으로 투병하던 신 시인은 이날 오전 일산 국립암센터에서 숨을 거뒀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질 예정이다.

1936년 충북 충주 출생으로 동국대학교 영문과 재학 중 문예지 ‘문학예술’에 ‘갈대’, ‘낮달’ 등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데뷔했다. 농민과 서민 등 기층 민중의 고달픔을 따뜻하고 잔잔한 감정으로 달래는 시들로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한국의 대표 시인 중 한명이다.

시집은 『농무(農舞)』, 『새재』, 『가난한 사랑노래』, 『어머니와 할머니의 실루엣』, 『낙타』 등이 있다. 만해문학상, 단재문학상, 대산문학상, 호암상(예술부문), 4·19문화상 등을 수상했고, 한국작가회의 이사장, 민족예술인총연합 의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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