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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활동 김윤신씨 2년만에 귀국 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아르헨티나에서 활동중인 여류조각가 김윤신씨(55)가 2년만에 일시귀국. 「오닉스 조각전」을 15∼24일 현대화랑(732-1736)에서 갖는다.
오닉스(ONIX)란 멕시코에서 나오는 돌로 화려한 색깔·무늬와 곱고 부드러운 질감을 갖추고 있다. 이 때문에 현지에서는 주로 반지·목걸이·그릇 등 공예품에 쓰인다.
김씨는 이번 전시회에 이 같은 오닉스 돌을 이용한 추상조각 20여 점을 선보인다.
그의 작품들은 오닉스 돌의 자연스러움을 그대로 살리면서 최소한의 손질을 가함으로써 자연과 인공과의 조화를 꾀하고 있다.
오닉스 돌의 자연스러운 표면·질감과 작가의 대담한 재단처리에 의해 돌은 새로운 아름다움으로 재창조된다.
작가는 돌덩어리를 앞에 놓고 구상을 한 후 자신의 직관에 따라 정신을 투여시키는 방법으로 제작한다고 밝힌다.
이 단순한 조형의 작품들은 멀리 놓고 보면 거대한 모뉴망적 느낌을 준다.
홍익대와 파리국립미술학교를 나온 김씨는 그 동안 30년 가까이 나뭇조각에 매달려오다 이번에 처음 돌 조각을 발표하는 것이다.
지난83년 전시회 때문에 아르헨티나로 갔다가 그 곳의 평화롭고 소박한 세계에 반해 상명여대 교수직을 그만두고 그대로 정착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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